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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면戰 땐 개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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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면戰 땐 개입할 것"

입력
2006.07.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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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본격적인 침공을 할 경우 군사 개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모센 비랄 정보장관은 23일 스페인의 ABC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20km 지점까지 진격한다면 시리아는 분쟁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은 “레바논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할 계획이 없으며 우리의 목표는 헤즈볼라”라고 밝혀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23일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지역과 수도 베이루트, 남부도시 시돈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북부 도시 하이파에 로켓을 발사해 최소 2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의 잡지사인 알자라스의 여기자 라얄 네지브(23)가 목숨을 잃었다고 이스라엘 군당국자가 밝혔다. 네지브는 이번 분쟁으로 사망한 최초의 언론인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22일 레바논 접경에 병력을 증강 배치한 데 이어 이날 밤 국경에서 2km 떨어진 헤즈볼라의 거점 ‘마룬 알 라스’ 마을에서 교전을 벌여 마을을 장악했다고 베니 간츠 이스라엘 육군 소장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 11일째인 이날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감행함으로써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스라엘 북부 아비빔 마을과 불과 수km 떨어진 마룬 알 라스 마을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을 발사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은 헤즈볼라의 로켓공격 능력을 무력화한 뒤 이곳의 통제권을 레바논군이나 다국적군에게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레츠 국방장관은 “북대서양기구(NATO)주도의 평화유지군이 레바논남부지방에 주둔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동안 레바논에서는 민간인과 헤즈볼라 대원 등 5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희생자는 372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에서는 병사 19명을 포함해 3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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