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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부활골…FC서울 정상 9부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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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부활골…FC서울 정상 9부 능선

입력
2006.07.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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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이 득점포를 가동, 소속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박주영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6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견인했다. 3연승을 달린 서울은 8승2무1패(승점 26)로 이날 성남 일화에 2-1로 이긴 2위 제주 유나이티드(6승2무3패ㆍ승점 20)를 멀찌감치 떼어놓았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1무) 추가해도 자력 우승이다.

독일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던 박주영은 K리그 복귀 후에도 간간이 교체 출전하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이날도 후반 들어서야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박주영의 화려한 플레이는 모처럼 찾아온 2만3,805명의 구름 관중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후반 15분 날카로운 패스를 천제훈에게 찔러주는가 하면, 7분 후에는 히칼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연결해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31분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문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또다시 아쉬움을 삼킨 박주영은 4분 후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멋진 골을 뽑았다. 히칼도의 크로스를 곽태휘가 헤딩으로 떨궈주자 골문 왼쪽에서 돌아서며 그대로 슛, 골망을 흔든 것.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시즌 6호골. ‘천재’의 부활을 알린 의미 있는 골이었다.

울산에서는 이천수(울산 현대)가 골을 터트렸다. 이천수는 대구FC전에서 최성국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23분 이종민의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뽑았다. 울산은 후반 43분 최성국이 쐐기골을 터트려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과 0-0으로 비겨 ‘대전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7무5패로 12경기 연속 무승. 전남 드래곤즈는 윤희준과 이광재의 연속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이겼고, 경남 FC는 루시아노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 현대도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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