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가 독자적인 지휘사령부를 구성하기 전에는 한미연합사 해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벨 사령관은 23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독자적인 통합전력지휘부를 구성하기 전에 한미연합사 등 (군사)연합기구를 해체하는 것을 여러분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이 독자적인 작전통제권을 갖기 위해서는 양국이 독자적인 통합전쟁지휘 및 통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독자적인 지휘사령부를 구성한 뒤 연합사를 해체하는 수순으로 한국군에게 전시 작전통제권이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벨 사령관은 최근 국회 안보포럼에서도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한미가 독자적인 사령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벨 사령관은 이어 “10월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독자 사령부와 관련한 로드맵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전통제권의 환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어려운 점은 계획을 입안하고 시한에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실행하고 시한을 맞추는 데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의 재조정이 지상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ㆍ공군력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강력하고 신속한 능력이 해ㆍ공군이라는 한반도의 현실을 감안한 것일 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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