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합리적이며 이성적 지도자’로 평가하며 북한에 대해 ‘예측 가능한 국가’라고 말했다.
아베 장관은 23일 요코하마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당시 만났던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엇을 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예측 가능한 국가”라며 “북한의 이 달초 미사일 발사와 지난 93년 이후 계속되는 핵 문제는 모두 미국과 직접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아베 장관이 8월15일에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아베 장관은 지지율 2위이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아베 장관은 측근 의원과 학자 등의 의견에 따라 ▦총재선거에서 야스쿠니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 ▦참배여부를 밝히지 않으며 ▦8월15일 참배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장관은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의 봄, 가을 참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이던 2004년과 간사장 대리이던 2005년 8월15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한 바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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