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브리티시오픈 2연패를 향해 맹타를 휘둘렀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로열리버풀링크스코스(파72ㆍ7,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 67타로 선두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마크했던 우즈는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오후 9시30분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의 9언더파보다 3타나 앞선 스코어.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브리티시오픈의 은주전자를 품에 안았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쳤다.
우즈는 이날 초반 3번홀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곧바로 중심을 잡았다. 우즈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였고, 8번과 10번, 11번홀에서 다시 한 타씩을 줄였다.
우즈의 저력은 14번홀(파4ㆍ456야드)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우즈는 2번 아이언 티샷으로 240야드를 날려보낸 뒤 4번 아이언을 집어들었다. 우즈의 세컨드샷은 허공을 가른 뒤 그린에 정확히 떨어졌고, 몇 번 바운드된 볼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갤러리들의 환호와 기립 박수 속에 볼을 꺼내든 우즈는 우승을 예감이라도 한 듯 활짝 미소를 지었다. 때마침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마르코는 17번홀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11언더파가 된 우즈는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즈는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뽑아내 12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티샷 정확도가 85.7%에 이를 만큼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한편 1라운드서 4언더파 공동 7위로 선전한 허석호(33)는 오후 8시3분 티오프해 1번홀 보기, 3번홀 버디로 6번홀까지 4언더파를 유지하고 있다.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던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15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하며 컷오프될 위기에 처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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