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일찌감치 우승컵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삼성하우젠컵 2006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서울이 우승 기회를 맞았다. 2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11라운드 홈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그 무대다. 서울이 7승2무1패(승점 23)로 2위 성남 일화(5승3무2패ㆍ승점 18)와 3위 제주 유나이티드(5승2무3패ㆍ승점 17)에 멀찌감치 앞서 있는 가운데 마침 같은 시간 2, 3위인 성남과 제주가 서귀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이 인천에 승리하고, 성남과 제주가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씩을 추가하는 데 그친다면 서울은 승점 26으로 달아나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서울이 우승한 것은 안양 LG시절인 2000년 정규리그와 2001년 수퍼컵이 마지막이었다. 일단 컵 대회로 우승 갈증을 푼 다음 기세를 몰아 후기리그마저 잡아보겠다는 것이 서울의 야심. 이을용이 컴백했기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날 우승을 확정 지으려면 성남과 제주의 무승부가 전제 조건이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우승 분위기는 제대로 무르익었다. 서울이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상대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최하위 팀. 홈에서 4승4무2패, 승률 60%를 기록 중인 서울은 김은중과 정조국이 투톱으로 나서고 박주영은 일단 벤치에서 기회를 노린다.
지난 19일 광주 상무전서 14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며 가까스로 꼴찌에서 벗어난 수원 삼성은 대전 원정길에 올라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전 시티즌에 2003년 5월부터 11경기 동안 6무5패의 수모를 당해왔다. 게다가 최근 대전 이관우가 수원 이적 문제로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파동을 일으킨 바 있어 이날 경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원의 김남일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 밖에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 상무가 대결하고, 부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전이 펼쳐진다. 전북 현대는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각각 격돌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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