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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서울대 총학간부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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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서울대 총학간부 집단폭행

입력
2006.07.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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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교내에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10시부터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500여명이 교내 노천강당에서 산별교섭 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기숙사와 불과 10여㎙ 떨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대형 스피커의 소음을 학생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고, 이날 오전1시40분께 송동길(27) 총학생회장 직무대행과 이두희(24) 미디어국장이 집회장소에 찾아가 항의했다.

송씨는 “앰프소리를 줄여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참지 못하던 이씨가 앰프의 볼륨을 줄이자 갑자가 조합원 10여명이 달려들어 이씨의 무릎을 꿇린 채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온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총학생회장은 언론에 얼굴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고 소리치며 송씨는 붙잡고만 있었다. 이씨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송씨는 “학교 당국에서 집회를 승인하지 않았는데도 노조원들이 일방적으로 교내에 밀고 들어왔다”며 “이씨가 몸에 난 상처는 물론이고 집단폭행을 당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행 주동자를 포함해 폭행을 방조한 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운동권이 주축인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이씨가 술을 먹고 덤볐다” “폭행에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태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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