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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예상 깬 '현대 약진' 스릴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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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예상 깬 '현대 약진' 스릴 두배

입력
2006.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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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감격과 함께 스타트했던 2006시즌 프로야구가 20일 전반기 일정을 끝마쳤다.

3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제주 경기에선 1위 삼성이 두산을 5-1로 꺾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제주에 처가가 있는 삼성 박진만이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사위의 힘’을 뽐냈다.

박진만은 지난 18일 두산과의 제주 1차전에서도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46승3무24패로 2위 현대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늘이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반환점을 찍은 각 구단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아 나흘 동안 숨을 고른 뒤 25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갔다-삼성의 독주, 현대의 돌풍

2006시즌에 대한 야구전문가들의 전망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급격한 전력 평준화’였다. “절대 강자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속에 우승후보로는 삼성, 꼴찌 후보로는 현대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전반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 ‘양극화’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던 삼성과 현대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야 할 판이다. 삼성은 ‘주포’ 심정수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오히려 라인업은 짜임새가 갖춰졌다.

팀내에서 두자릿수 홈런과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지만 구원 1위 오승환이 지키는 ‘뒷문’이 막강하고, 빠른 발을 앞세운 기동력(73도루)이 삼성의 독주체제를 열어가고 있다.

삼성의 대항마로 떠오른 현대의 돌풍은 뜻밖이다. 지난해 7위를 차지했던 멤버에 전력 보강 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무명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의 발탁한 김재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왼손 신인 장원삼(8승), 마무리 박준수(20세이브)가 이끄는 마운드에 역시 무명이었던 리딩히터 이택근(0.336)의 활약이 눈부시다.

반면 노장진의 무단 이탈 등 어수선한 사건을 겪은 롯데와 심각한 투타 불균형에 시달린 LG는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괴물의 등장(류현진)과 괴물의 부활(양준혁)

한화의 새내기 투수 류현진을 빼놓고는 올시즌 프로야구를 설명할 수가 없다. 다승(12승) 평균자책(2.17) 탈삼진(2.17)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6년 김건우(MBC)가 기록한 신인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 지난 99년 정민태(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20승 투수의 탄생도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트리플 크라운’의 달성 여부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다승과 평균자책, 탈삼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트리플 크라운’은 현역 시절의 선동열 감독이 유일했다. 선 감독은 86년과 89~91년 등 모두 4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타자쪽에선 나이를 잊은 ‘괴물타자’ 양준혁이 돋보인다. 올시즌 작성한 기록이 개인 통산 최다타점(1,172)과 최다루타(3,231), 최다볼넷(1,009) 기록.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시즌 타점 1위(53개)로 해묵은 ‘영양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상태다.

한준규 기자 manb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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