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의 모욕적인 말에 흥분, 가슴을 들이받고 퇴장당한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FIFA 징계위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본부로 출석한 지단의 증언을 들은 뒤 그에게 3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7,500스위스프랑(58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출장 정지 징계는 지단이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해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 이에 따라 지단은 어린이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대신하기로 했다. 지단은 이날 자크 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연맹 회장, 장 라파예르 법률고문과 함께 출석해 증언했다.
징계위는 지단을 모욕했던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마테라치에게는 2경기 출장 정지 및 5,000스위스프랑(386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마테라치는 지난 14일 청문회에 출석했기 때문에 지단과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단은 지난 10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독일 월드컵결승에서 연장 후반 5분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선수생활 고별 무대에서 불명예 퇴장을 당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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