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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회장 "포스코 사태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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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회장 "포스코 사태 정면대응"

입력
2006.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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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20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과 폭력에는 타협할 수 없다”며 정면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제와 민주주의가 전진할 것인가 후퇴할 것인가는 법과 원칙의 사회를 정착시키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으며 법과 원칙이 문화로 거듭나 무형의 인프라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때 비로소 한국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포항건설노조는 파업 초기부터 불법행위를 보였으나 이런 불법과는 도저히 타협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면서 “포항건설노조가 포스코를 협상상대자로 요구하는 것은 명백히 어긋나는 주장이며 현실적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경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조 지도부는 일관되게 강경책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농성 노조원들과 공권력이 격렬히 충돌하는 유혈사태를 불러일으켜 우리 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부디 그런 불행만은 반복되지 말아야 하며, 법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평화적 해결을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포항건설노조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임금 15% 인상, 1일 8시간 근무 등을 주장하면서 포스코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으나, 포스코는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하청업체 근로자와 직접 협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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