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같은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율을 산정할 때 이달 하순부터 ‘코리보’(KORIBOR)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20일 밝혔다.
코리보가 대출기준금리로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대다수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정할 때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CD발행물량이 줄어들어 기준금리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코리보는 영국 런던의 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LIBOR)를 본떠 만든 국내 은행간 단기 기준금리로 14개 은행의 기간별 금리를 통합 산출해 정하는데, CD수익률보다 움직임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CD수익률 같은 시장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 자체적으로 산정한 내부금리를 대출기준으로 써 왔으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달 말 신규 계약분부터 코리보를 새 기준으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은 대출기준금리로서 코리보 활용에 대해 “아직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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