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 중 10명 중 7명 정도가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요통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전문 광혜병원은 최근 내원환자 186명(남 88명ㆍ여 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67%(124명)가 ‘평소 자주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허리디스크로 인해 3년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된 환자 88명 중 84%(74명)은 ‘평소 자주 우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0대 환자의 90%가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고 답해, 고령일수록 우울증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환자 중 8.6%(16명)는 정신과를 찾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심한 통증으로 몸을 움직이기 불편하기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64%가 그 원인으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광혜병원 김영수 원장은 “우울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환자가 몸과 마음의 병을 극복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통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우울증상을 동반하므로 병을 방치하지 말고 이른 시일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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