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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쌍포 미사일슛' 장벽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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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쌍포 미사일슛' 장벽 뚫다

입력
2006.07.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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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포’와 ‘높이’의 첫 대결 승자는 ‘외곽포’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6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쌍포’ 박정은(18점ㆍ3점슛 3개)과 변연하(21점ㆍ3점슛 2개)를 앞세워 천안 국민은행을 66-60으로 꺾고 적지에서 소중한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먼저 1승을 거두며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삼성생명은 2001년 겨울리그 이후 10시즌 만에 챔프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출발은 삼성생명이 좋았다. 변연하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포 3방 등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고, 삼성생명은 1쿼터 중반 13-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정선민(10점 7리바운드)의 잇단 3점 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한 국민은행은 스테파노바(18점 15리바운드)-정선민-신정자(8점)로 이어지는 고공 농구에 곽주영(9점)의 외곽포가 힘을 더하면서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 36-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 국민은행은 3쿼터 종반까지 47-44로 주도권을 잡아 나갔지만 잇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변연하의 미들슛으로 46-47 1점차로 추격한 뒤 박정은의 3점포로 49-47로 경기를 뒤집었고, 바우터스(17점 13리바운드)와 김세롱(8점 7리바운드)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며 56-49로 줄달음 쳤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스테파노바와 한재순(13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재차 56-54로 쫓겼지만 바우터스가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었고, 변연하와 박정은은 침착하게 자유투 5개를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은 22일 오후 4시 용인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천안=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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