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운데로 몰린 공은 1할대 타자도 제압할 수 없었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한 서재응(29)이 20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서재응에게 패전의 멍에를 씌운 주인공은 미네소타 좌익수 론델 화이트. 전날까지 1할9푼9리에 허덕이던 7번 타자 화이트는 한가운데로 몰린 서재응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쳐냈다.
화이트에게 혼쭐이 난 서재응은 6회 2사까지 11피안타 7실점해 시즌 8패(2승)째를 맛봤다. 지난 5월29일 워싱턴전 이후 6연패. 평균자책점도 5.07에서 5.44로 치솟았다. 2-7로 무릎을 꿇은 탬파베이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재응은 1-0으로 앞선 2회말 화이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4회까지 투구수가 43개에 머물 정도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컨트롤 아티스트’란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공이 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한 5회부터가 문제였다.
서재응은 5회말 선두 화이트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서재응의 공은 계속 가운데로 몰렸고 미네소타 타선은 3루타 1개와 안타 2개 등을 묶어 5-0으로 달아났다. 제구력 난조에 빠진 서재응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4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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