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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헌신적 '사다리 구조' 5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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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헌신적 '사다리 구조' 5명 구했다

입력
200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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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나우고시텔(고시원) 인근 주민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사다리 구조’가 5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

19일 대낮에 지하 노래방에서 발생한 불길은 순식간에 고시원이 입주한 3, 4층까지 번졌다. 고시원 거주자들은 유독가스와 불길이 삽시간에 밀려 들자 창문에 매달려 손을 흔들며 애타게 구조를 호소했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급박했던 순간 인근 상가 주민들은 곧바로 사다리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주민들은 불길과 유독가스를 뚫고 직접 사다리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 여성 거주자를 구출했다. 한 여성 거주자가 가까스로 비좁은 창문을 빠져 나와 사다리에 오르는 순간 사다리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중심을 잃어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또 다른 여성 거주자는 홀로 사다리에 오르려다 유독가스에 정신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이날 3층 거주자 5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사다리가 3층까지 밖에 미치지 못해 4층 거주자들은 사다리 구조를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주민 김모(33)씨는 “당황한 여성 거주자들이 몸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해 함께 떨어질 뻔했다”며 “사다리가 조금만 길었다면 4층 거주자도 구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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