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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완전고립 13개 마을 복구·구호 감감 '한계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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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완전고립 13개 마을 복구·구호 감감 '한계상황'

입력
2006.07.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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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쳤지만 강원지역 59개 마을, 7,300여명이 여전히 고립돼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커지고 있다.

이중 걸어서 닿을 수 있는 46개 마을 주민들은 그나마 수시간 동안 산길을 걸어서라도 생필품을 구하고 있지만 나머지 완전고립 지역 주민들은 도리가 없다. 현재 교통이 전면 통제되는 지점은 64곳으로 도로가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헬기나 공무원의 등짐 등으로 한 차례씩 구호품이 전달된 곳은 34개 마을이다.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실제 교량유실과 도로붕괴로 고립되고 단전 단수 통신두절까지 겹친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는 10가구 33명이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헬기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전달된 구호품 세트에는 모포 치약 칫솔 옷 비누 수건 거울 필기구 등이 들어있지만 정작 필요한 식료품 양초 라이터 손전등 비상약품 분유 등은 시ㆍ군에서 자체 조달해야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식수난도 가중되고 있다. 평창 인제 양양 등지의 상수도 시설 12곳이 파괴돼 2만8,000여명이 급수차에 의존하고 있다. 급수차가 들어가는 곳은 그나마 나은 편이고 도로 두절로 고립된 지역은 빗물을 먹거나 개울물을 가라앉혀 쓰고 있어 목욕이나 빨래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아직 전기가 안 들어가는 곳도 5개 군에 21개 마을에 5,200여 가구에 이르고, 통신불통도 2개군에 1,239회선에 이른다.

또 통신 두절로 가족들의 생사를 묻는 전화가 행정관청에 쇄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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