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위사업청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청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으며 이르면 19일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당초 우리 군의 통신위성 1호인‘무궁화5호’ 로켓 서명식에 참석키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방미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조건 충족장비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과 관련해 오해를 빚을 가능성을 우려해 그런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청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4월 말레이시아 출장 도중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일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 청장은 당시 청와대 사정팀의 내사를 받았으며, 이번 사의 표명은 청와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 청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7월 말로 예정된 차관급 인사에 앞서 용퇴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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