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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맨유 노장들 "박지성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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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맨유 노장들 "박지성 조심해"

입력
2006.07.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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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들과의 주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노장 3총사’가 속속 복귀하면서 박지성(25)의 자리가 위협 받고 있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 올레 군나르 솔샤르(30)의 복귀가 눈에 띈다. 노르웨이 대표팀 출신의 솔샤르는 96년 맨유에 입단해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 99~2000시즌부터 2001~02시즌까지 무려 53골을 기록한 ‘킬러’다. 맨유 소속으로 333경기에 출전해 115골을 기록한 베테랑. 지난 2004년 FA컵에서 무릎을 다친 이후 거의 3시즌을 뛰지 못했던 솔샤르는 최근 팀에 복귀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16일 팀의 남아공 투어 1차전 올랜도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솔샤르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박지성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지난 시즌 도중 시각장애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폴 스콜스(32)의 복귀는 박지성에게 직격탄이다. 스콜스는 지난해 12월29일 버밍엄시티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힌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시각장애를 호소했었다. 맨유에서 490경기에 출전해 130골을 터뜨린 베테랑 스콜스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거의 건강을 되찾은 스콜스가 2006~07 시즌 복귀할 경우 그의 자리를 떠안았던 라이언 긱스가 왼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럴 경우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됐던 박지성은 긱스, 키에런 리차드슨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수비수인 가브리엘 에인세(28)도 복귀해 맨유의 수비라인을 강화하게 된다. 맨유의 정신적인 리더인 긱스는 이들의 복귀에 대해 “주요 선수 3명을 영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가세에 따라 팀내 ‘젊은 피’인 제랄드 피케와 조니 에번스 등을 다른 팀으로 임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사실상 확정되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팀의 재정비 작업 속에서 박지성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은 오는 23일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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