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했던 레미콘업체 유진기업이 이번에는 증권사를 인수한다.
서울증권은 최대주주인 강찬수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1,282만주와 장래 취득할 수 있는 주식(스톡옵션) 539만주를 합한 1,821만주를 유진기업에 매각키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매 가격은 주당 1,600원, 총 매각대금은 205억원이다.
주식 인수 후 금융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 변경승인을 받으면 유진기업은 기존 보유주식 141만주(0.5%)를 합쳐 총 1,423만2,527주(5.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강찬수 회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동시에 경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금융업 진출은 건설전문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라며 “그룹의 금융 부문을 새롭게 구축하고, 건설과 달리 경기를 타지 않는 안정적 수입원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작년 12월 최대주주였던 소로스측이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철수한 이후 강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이후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인수ㆍ합병(M&A)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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