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장기화 국면을 맞아 정부가 에너지절약시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공공기관들은 이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2대중 1대는 요일제를 안지키고, 컴퓨터 2대중 1대는 점심시간 모니터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실태 점검결과, 승용차 요일제를 지키고 점심시간 모니터전원을 차단하는 비율은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적정온도 준수율은 95%로 비교적 높았지만, 점심시간 조명소등은 85%에 그쳤다.
산자부 관계자는 “9월까지 실태를 계속 점검해 에너지절약 미흡부처는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가로등과 공공시설 경관조명을 부분 소등하는 추가 에너지절약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승용차 요일제가 시행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한전의 원가율이 나오는 연말까지는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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