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심했던 경기 고양시의 공무원들이 다시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비 피해가 예상되는 데도 백두산 관광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사무관 1명 등 시청 산악회 소속 20여명은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 4박5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경유한 백두산 관광을 떠났다. 출발일인 15일은 중부권에 호우경보가 발령, 폭우가 계속돼 전직원 상당수가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아무리 사비를 들여 가는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수해복구에 나서야 할 공무원이 비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수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매한 데다 중국 항공사라 항공료 환불이 안돼 부득이하게 관광에 나섰다”며 “당초 여행 예약 인원 35명 중 수해 관련 부서 직원 15여명은 여행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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