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에서 강진에 뒤따라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3시19분(현지시각) 서부 자바의 중심도시 반둥에서 남서부로 266㎞ 떨어진 인도양 심해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고 최대 6.1의 여진이 뒤따르면서 쓰나미가 자바 서부의 빵안다란 해변 등을 덮쳤다.
국제쓰나미정보센터는 첫 지진 관측 후 인도네시아와 호주 일부 해안에 부분적으로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예보했으나 파괴적인 광범위한 쓰나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진의 영향으로 빵아드란 해변 등 해안 마을 2곳에 2㎙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호텔과 가옥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강진의 피해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AP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실종자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피해는 늘고 있다.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6.3의 강진으로 5,800여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지 2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재앙을 우려한 주민 수천명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남아시아 쓰나미 당시 22만 명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를 겪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