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면 광고기획, 간판 설치 및 교체까지 책임집니다.”
㈜브랜드의 장수영(41ㆍ사진) 대표이사가 ‘간판사업’의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했다. 브랜드는 올해 SK증권, SK주유소의 기업이미지(CI) 교체,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옥외광고물 제작 수주 등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주목 받고 있는 업체. 지난해 5월 설립, 불과 1년도 안돼 이룬 성과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의 옥외간판 프랜차이즈인 ‘사인 A 라마(Sign A Rama)’사의 한국사업권을 따내 간판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인 A 라마사는 연 매출 6,000억원 규모로 세계 45개국에 800여개 지사를 두고 있는 초대형 간판업체다.
장 대표는 “기업의 옥외광고와 상점의 간판들은 가게의 얼굴과도 같지만 이를 제작하는 대부분의 국내업계는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국내 간판시장의 규모는 기업의 대형옥상광고, 생활간판, 지자체들의 행사간판, 지하철 버스 택시 광고물 등 연간 5조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업체만 해도 3만개에 이를 정도라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수주, 기획, 설치 등이 다단계로 구성돼있어 비용상승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건물 건축이나 분양 전부터 광고간판을 어떻게 만들지 상담을 해주는 것은 물론 전국 어디서든 전화 한 통이면 기획, 설치, 사후서비스를 모두 책임지는 간판사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전국에 300개의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이 같은 간판업계의 원스톱 프랜차이즈 사업은 국내에서 ‘블루오션’으로 통해 이미 5,6개 업체가 100억원대의 투자로 동업을 제의했다고 한다.
현재 ㈜브랜드의 직원 30여명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사인 A 라마’ 본사에 파견돼 옥외광고 디자인, 마케팅 등 관련 교육을 받고있으며 올 10월께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화장품 유통업체인 ㈜아자리아로 사업을 시작, 99년부터 자외선 차단 모자를 생산하는 ㈜루트를 운영하며 큰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IT분야에 뛰어들었다가 8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뒤 ㈜브랜드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2010년까지 1조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국내 간판 사장의 선진화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글=이왕구 기자 fab4@hk.co.kr사진=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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