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개막한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이번 주 주중 3연전(18~20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21일부터 4일 동안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 만큼 각 팀은 이번 3연전에 1~3선발을 총동원해서 승수 쌓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는 김재박 현대 감독, 김경문 두산 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 등 ‘3김(金)’의 2위 싸움이 초미의 관심사다. 17일 현재 2위 현대와 3위 두산의 승차는 0.5경기, 두산과 4위 한화는 승차가 없다. 따라서 3연전 결과에 따라 2위와 4위의 자리 바꿈도 가능하다.
현대와 한화는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한화가 6승4패로 앞서 있지만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만큼 한쪽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긴 어렵다.
현대는 김수경(1승) 캘러웨이(7승) 장원삼(7승), 한화는 송진우(5승) 문동환(10승) 류현진(12승)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마운드는 한화가 다소 앞서지만, 방망이는 백중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위 삼성과 ‘제주 시리즈’를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 3승1무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부담스러운 게 사실. 두산은 3.19로 팀 평균자책점 1위이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39점이나 내줬을 만큼 허점을 보였다.
두산은 2004년 플레이오프,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잇따라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전반기 순위는 물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반드시 삼성의 콧대를 꺾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두산은 리오스(6승) 랜들(10승) 이혜천(4승), 삼성은 브라운(5승) 하리칼라(8승) 배영수(4승)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밖에 5위 KIA는 안방으로 7위 롯데를 불러들인다. 한화에 4게임차 뒤져 있는 KIA는 롯데를 제물 삼아 4위와의 승차를 좁힌다는 계산이다. 반면 롯데는 최소 2승을 올려 후반기 대반전의 발판을 만든다는 욕심.
6위 SK와 8위 LG는 잠실벌에서 격돌한다. 선수단 전원 삭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SK는 방망이에 거는 기대가 각별하다. 대대적인 체질개선 중인 LG는 젊은 피의 분전에 고무돼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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