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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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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입력
2006.07.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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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세일 실적이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하면 소비심리는 좀 풀린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는 “날씨만 좋았더라면 매출이 훨씬 늘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22개점의 최근 17일간(6월30일~7월16일) 여름세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7월1일~17일)대비 4.1% 늘었다. 롯데측은 “여름 정기세일 초반 3일째까지 15%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나 세일 막바지에 기상 악화로 인해 신장폭이 5% 미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전국 7개점의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0.2% 늘었다. 부문별로는 여성의류가 8.1%, 남성의류가 15.6% 매출이 늘었고 아동의류와 신생아 브랜드도 22.6%, 23.4%씩 증가했다. 수영복 등 시즌 스포츠상품은 28.9%, 골프용품 및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의 잡화도 각각 20.3%, 12.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11개 전점 기준으로 2.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는데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호우 때문에 어제까지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세일 마지막날(17일) 고객들이 몰려 매출이 크게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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