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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세자리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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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세자리 시대 오나

입력
2006.07.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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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세자리 수 시대’는 올 것인가.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의 분쟁, 북한ㆍ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괴 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바짝 다가서면서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A.G 에드워즈의 석유 애널리스트 브루스 래니는 16일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 개월간 유가가 70 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도 비현실적인 것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달러 시나리오는 전세계 석유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의 석유수출 중단과 전세계 석유 물동량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열쇠를 쥐고 있다. 이란 핵 문제가 최근 안보리로 넘어간데다 이란이 레바논내 민병조직인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배후세력으로 지목되면서 나온 시나리오다.

이란의 경제력, 군사력을 봤을 때 당장은 실현 불가능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 행동을 가하는 최악의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핵 문제 외에 ‘오일달러’로 남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움직임과 북한, 나이지리아 등의 지정학적 불안도 잠재적 위협 요소다.

자연재해도 유가불안을 부추길 변수로 예상됐다.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을 강타해 그곳에 밀집해 있는 석유 시설에 타격을 가할 경우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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