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 등 세계 3대유가 중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입의 70%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두바이유의 금년도 평균 현물가격은 배럴당 61.98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 49.37달러에 비해 12.61달러 올랐다. 반면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 현물가격은 66.17달러로 지난해보다 11.87달러 상승했고, WTI는 67.38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 92달러 뛰었다.
두바이유의 가격급등은 이 지역 정세불안 때문. 전문가들은 “올들어 이란 핵 문제가 국제유가 형성에 큰 변수로 등장해 두바이유 가격의 변동폭도 커졌다”며 “여기에 최근 들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중동의 정세불안이 한층 가중되고 있어 두바이유가 당분간 배럴당 70달러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공공 시설물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 에너지절약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르면 18일쯤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고유가대책기획단 회의를 소집, 공공시설물에 한해 특정시간이후 전등소등이나 승강기 이용제한 등 에너지절약 추가 대책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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