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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물난리/ 강원전역 관광경제 타격 "휴가철 눈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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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물난리/ 강원전역 관광경제 타격 "휴가철 눈앞인데…"

입력
2006.07.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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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휴가 특수를 망쳤으니 우리는 1년간 뭘 먹고 살아야 하나요.”

폭우로 강원 전역이 초토화하면서 올 여름 피서경기를 기대했던 강원도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 관광의 동맥인 영동고속도로와 각종 국도는 곳곳에서 응급소통이 시작됐으나 간선도로와 관광지 및 피서지를 잇는 주요 접근로가 상당수가 끊겼다. 강원도는 18일부터 군도나 농ㆍ어촌도로 복구에 나설 예정이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 피서철 이전에 완전복구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군도나 농ㆍ어촌도로 가운데 피해 상황 파악조차 못한 곳이 상당수다.

평창군 인제군 양구군 양양군 등은 상수도 시설이 초토화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광객을 오라고 하기에는 무리다. 관광지와 유원지를 뒤덮은 쓰레기 역시 1차로 파악된 것만 11개 시ㆍ군에 9,000여톤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관광지인 설악산의 경우 오색지구 설악동 장수대 백담사지구 등에서 산사태, 교량ㆍ야영장 유실 등의 피해가 났다. 또 설악산 일대에는 단전된 집이 1만2,000여 가구, 통신두절이 2,825회선에 이른다.

강원지역을 찾는 피서객이 7월20일부터 8월초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마디로 “한해 농사를 망친 셈”이다. 특히 오대산 설악산을 낀 평창군 인제군 양양군 등의 주민들은 피해가 어느 곳보다 심각해 “올 여름 장사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평창군 진부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펜션이 일부 파손ㆍ침수돼 최대한 빨리 수리를 마칠 예정이지만 접근도로 등 기반시설이 모두 유실되고 망가져 피서객들이 올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속초시의 한 상인은 “영동지방은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영서지방과 연계해 관광하는 휴가객이 많아 속초시 강릉시 등 동해안 지역까지 영향이 파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진선 도지사도 “피서지 접근 도로망이 망가져 걱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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