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금ㆍ기술여건이 상당히 좋아진 반면, 시장여건은 2004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관련 정책연구 및 컨설팅 전문기관인 코레이(KorEIㆍ대표 이윤재)는 17일 기업 환경 지표인 ‘코레이지수’가 지난해 247로 집계돼 2004의 233보다 5.9%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레이지수는 통계지표, 설문조사, 제도변화조사를 분석해 전체 기업환경 변화를 측정한 것으로 1992년의 기업환경 수준을 기준(100)으로 비교한 수치다. 93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2003년 전년대비 1.6% 떨어졌으나 2004년(5.4%)과 지난해(5.9%) 두 해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4개 분석영역 중 3개 분야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부환경’(시민의식,사회안정, 국가안보) 분야의 점수가 전년보다 15.2% 높아졌으며, ‘기초투입요소’(인력, 자금, 기술, 물적투입요소, 사회간접자본)도 9.3% 상승했다. ‘경영여건’(지배구조, 창업ㆍ퇴출ㆍ구조조정, 정부환경, 공적부담)도 3.5% 상승했다. 특히 기초투입요소 가운데 자금과 기술 항목이 각각 15.3%, 11.8% 상승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연구ㆍ개발(R&D)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가지 영역 중 ‘시장여건’(시장규모ㆍ안정성, 시장효율) 부분은 2004년보다 3.6% 하락했다. 원화절상이나 유가문제 등으로 기업들이 시장상황을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세부적으로는 공적부담(-4.8%)과 시민의식(-2.3%) 부분이 전년보다 악화돼 세금이나 사회보험 의무,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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