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승부조작 파문 유럽축구 '흔들흔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승부조작 파문 유럽축구 '흔들흔들'

입력
2006.07.16 23:58
0 0

이탈리아 세리에A의 승부조작 파문이 유럽 축구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 AC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승부조작 추문과 관련된 구단에 대해 하부 리그 강등과 승점 삭감 등 중징계를 확정했다.

스포츠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지난 두 시즌의 정규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한 채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다. 유벤투스는 또 승점 30점을 삭감당하며 2006~07시즌을 승점 -30인 상태에서 맞게 돼 2007~08시즌 세리에A 승격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라치오와 피오렌티나도 각각 승점 7점과 12점이 깎인 채 세리에B에서 2006~07시즌을 맞게 됐다. AC밀란은 세리에B 강등은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승점 15점이 깎였고,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 같은 중징계는 세리에A는 물론 유럽 축구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하위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스타급 선수들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점쳐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의 징계 결정이 내려진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하위 리그로 강등된 구단의 선수들이 탈출구를 찾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포지션별 ‘매물’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 올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하다. 이적 결과에 따라 유럽 각국의 리그 판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 특히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거미손’의 진수를 보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실버볼을 차지한 중앙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측면 수비수 잔루카 참브로타(이상 유벤투스), 중원의 핵으로 활약한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AC밀란), 부동의 스트라이커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등 ‘아주리 군단’의 핵심을 잡기 위해 각국의 구단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끈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 스웨덴의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상 유벤투스) 등도 ‘급매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탈리아의 절대 강자인 유벤투스와 AC밀란의 불참으로 인해 2006~0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징계로 이탈리아에서는 인터 밀란과 AS 로마가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키에보와 팔레르모가 예선에 출전하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