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29ㆍKTF)과 ‘부활한 골프 여왕’ 박세리(29ㆍCJ)가 시즌 2승째를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미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08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나탈리 걸비스, 라일리 랜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2라운드까지 노 보기 행진을 이어온 김미현은 1, 2번홀과 4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5번홀 버디로 한숨을 돌린 후 11번홀부터 연속으로 3개의 버디를 잡는 등 버디 7개를 낚아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미현은 일몰로 마지막 홀을 남겨둔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월 진 클럽 앤드 리조트 오픈 이후 시즌 2승 전망을 밝힌 김미현의 최대 걸림돌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4승) 보유자인 박세리. 지난달 맥도널드챔피언십 이후 역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세리는 김미현에 한 타 뒤진 11언더파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15번홀까지 마친 박세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선전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호시탐탐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조령아(22)가 10언더파로 6위,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가 9언더파로 7위, 이지영(21ㆍ하이마트)과 정일미(33ㆍ이가골프)가 6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들의 시즌 9승 합작은 물론, 무더기 톱10 진입이 기대된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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