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큐멘터리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가 15일 폐막한 제3회 EBS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6)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EIDF 페스티벌 사무국은 16일 “알렉산더 르보르느, 피에르 바루지에 감독의 ‘아웃 오브 바운드’가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서 11편의 작품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아웃 오브 바운드’는 죄수들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철창 없는 감옥살이를 하는 필리핀의 한 교도소를 소개한 작품. 종신형을 선고 받고 재소자 2,300명의 지도자로 살아가는 한 죄수의 삶을 통해 수감 제도에 대한 대안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디미트리 에피디즈 심사위원장은 “‘아웃 오브 바운드’는 대상(對象)에 대한 뛰어난 접근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심도 있고 웅장한 이야기 구조를 지닌 힘 있는 전개와 뛰어난 촬영, 편집이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웃 오브 바운드’는 수상의 영예와 함께 1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2위에 해당하는 ‘다큐멘터리 정신상’은 태국의 ‘강의 끝은 어디인가?’(Innocence)에 돌아갔다. 니사 콩스리와 아리야 춤사이가 공동 연출한 ‘강의 끝…’은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공부하는 태국 북부 고산 지역 어린이의 일상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시골학교와 지역에 대한 강렬한 시각적 은유가 인상적이며 주인공들의 애정과 열정을 잘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 출신의 시몬 아베르그 케언, 마그나스 베흐마르 감독의 ‘전장의 미소’(Smiling in a War Zone)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사미라 괴셸이 연출한 캐나다의 ‘우리 자신의 빈 라덴’(Our Own Private Bin Laden)은 시청자들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시청자상을 수상했다.
10일 개막한 EIDF는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를 주제로 30편의 다큐멘터리를 특별 상영관과 EBS TV 채널을 통해 상영ㆍ방송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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