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빌리스가 중국 남부 후난(湖南)성을 덮쳐 1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신화통신은 4호 태풍 빌리스가 14일 밤부터 16일까지 후난성을 휩쓸면서 4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한 집중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 1만2,000여명이 고립돼 후난성 정부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무보트 등 구호장비를 긴급 투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3만1,400가구가 붕괴됐으며 3만6,630만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이 같은 인명 피해는 후난성 남부 천저우ㆍ헝양시에 집중됐다.
이들 지역에는 18시간에 걸쳐 200㎜가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으며 특히 용싱시에서는 358㎜의 폭우가 쏟아졌다.
천저우 지역에서는 100년 만에 내린 큰 비로 인해 하천이 범람했고, 일부 댐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이들 댐은 태풍과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온 나무가 댐의 수문을 막는 바람에 수문을 여닫기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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