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병이 나면 몸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듯이 자동차도 고장이 나면 냄새를 풍긴다. 평상시와 달리 자동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안전운행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인식하는 게 좋다.
자동차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의 대부분은 브레이크, 팬벨트, 배터리 같은 차량의 주요 부위에 고장이 났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자동차의 고약한 냄새는 차량 고장에 따른 사고를 막는 조기경보 기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면 팬벨트나 타이어 근처를 살펴야 한다. 즉 팬벨트가 늘어졌거나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할 때 이런 냄새가 난다.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은 배터리의 전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전압조정기가 고장났다는 신호다. 전압조정기가 고장 나면 배터리에 전기가 과잉 충전되는 결과를 빚으므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카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창문을 모두 열어 냄새를 빼고 전조등, 실내등, 에어컨, 라디오 등과 같은 자동차의 전기 장치를 모두 작동시켜 과잉 충전된 전기를 소모해 주는 것도 임시 변통의 해결책이다.
브레이크 라이닝이 타는 냄새는 가죽 타는 냄새와 비슷하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자주 밟을 때 종종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가죽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결국 브레이크 파열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죽 타는 냄새가 나면 일단 ‘풋 브레이크’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 한편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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