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6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76-58로 격파했다.
2연승으로 우리은행을 따돌린 삼성생명은 이로써 2005겨울리그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20일부터 천안 국민은행-안산 신한은행전 승자와 챔피언을 다툰다.
내외곽을 고루 갖춘 삼성생명의 완승이었다. 골밑에서 바우터스(19점)-이종애(7점 8리바운드)가 알렉산드라(16점 16리바운드)-김계령(11점)과 팽팽히 맞선 가운데 박정은(13점) 변연하(14점) 김세롱(20점)이 3점포 12방을 내뿜었다.
전반 31-38로 끌려가던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알렉산드라와 김영옥(16점)의 연속 5득점으로 2점차(36-38)까지 따라붙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바우터스의 잇단 골밑 득점에 이어 변연하의 3점포 2방으로 50-40으로 줄달음치자 우리은행은 이지샷 불발에 패스미스까지 겹치며 속절없이 무너진 것. 3쿼터 3점 버저비터로 기세를 올린 삼성생명 김세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포를 작렬, 60-46으로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우리은행은 발목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홍현희를 3쿼터에 긴급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슈터 김은혜가 1ㆍ2차전 모두 무득점으로 부진하게 뼈아팠다. 우리은행은 최근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2004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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