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수정 제재 결의안을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새벽) 제출, 이날 중으로 표결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4^5면
1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일본은 13일 가진 대사급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 주도의 결의안과 중국 러시아의 결의안을 비교 검토하며 타협안을 모색했다. 수정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유엔헌장 7장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국제평화와 안전에의 위협’이라고 지적한 표현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소식통들은 이날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일본이 전날 강도 높은 문안조정 작업을 통해 유엔 헌장 7장원용 부분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합의를 봤으나 여전히 유엔 헌장 7장원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관계국들이 유엔 헌장 7장 원용부분을 공란으로 남겨둔 잠정 합의안을 마련, 각국정부에 최종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관련, 일본과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측이 마련한 결의안과 절충하는데 실패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유엔 결의안이 북한을 비난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이날 중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교도(共同)통신은 앞서 미일, 중러양측이 단일 결의안을 13일 중 마련해각국에 회람키로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정안에 대한 협의는 상황에 따라 14일에도 계속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보이지만 미국과 일본은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15일 이전에 표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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