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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윤정희씨 "공포영화 못 보는데 제안 받고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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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윤정희씨 "공포영화 못 보는데 제안 받고 난감"

입력
2006.07.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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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에서만 살다가 영화를 보고 평가하게 되니 너무 즐거워요.”

배우 윤정희(62)씨가 제10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영화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국을 찾았다.

14일 오전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윤씨는 “올해 서른살 같다”는 말이 농담 같지 않을 만큼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처음엔 공포영화만 상영하는 줄 알고 난감했어요. 무서운 영화는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보거든요.” 윤씨는 심사위원을 맡게 된 동기를 이장호 집행위원장과의 인연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신상옥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할 때 같이 작품을 많이 했어요. 인연도 인연이지만 싫어하는 장르라고 피해 다닐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피아니스트 백건우)도 꼭 해보라고 권하더군요.”

그는 “시나리오 2편을 놓고 고심 중이다. 캐서린 헵번처럼 나이 들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연기 활동 재개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남편과 열심히,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윤씨는 영화제가 끝난 뒤 프랑스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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