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방송위원회 위원 9명이 14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으나 일부 위원에 반대하는 방송위 노조의 저지로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노조가‘부적격자’로 지목한 강동순, 전육, 마권수 위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며 위원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들은 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겨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 부위원장 등 상임위원을 호선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전에는 별로 보지 못했는데 방송사 이기주의 또는 직원, 노동조합 이기주의가 중심이 돼 정부 못지않은 사회적 기능을 하는 기관이 이기주의 경향을 보이는데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정말 큰 데 조직 이기주의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위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어려운 문제를 원활히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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