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평전
‘박정희’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논쟁적인 이름에 걸맞은 사실상 첫 평전이다. 그의 이름이 극단적 편향의 문맥을 벗어나,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술된 첫 책이라는 의미다.
책은 그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고찰한다. 전(前) 정치적 생애, 군인 생활, 쿠데타와 정치 전반기, 유신기, 그리고 그의 삶의 종합 검토. 저자는 그의 정치사상과 행동을 성장 과정과 개인사적 경험, 세 가지 심리적 요인(나르시시즘, 심리적 고아의식, 가난의 트라우마)으로 설명하며, 그의 신념체계와 리더십, 정치사상 등을 이야기한다. 이학사 1만6,000원
▲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 / 리처드 폴스키 지음.
수천억 준다해도 못 바꿀 앤디 워홀
그림 한 점이 1,000억원을 호가하는 이 시대, 미술품 컬렉션에 담긴 복합적인 매력과 그 매력을 향유하는 방법을 흥미진진하게 전하는 책이다. 베테랑 딜러인 저자는, 미술품 컬렉션이 지닌 매력을 유일무이의 고유성과 고급 취향의 발견과 표현, 그리고 투자의 묘미로 설명한다.
워홀의 그림 한 점을 소장하기 위해 12년을 고투했던 한 딜러의 이야기를 통해 미술가와 딜러, 경매, 컬렉터 등 시장의 숨은 이야기와 컬렉팅 노하우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박상미 옮김. 마음산책 1만7,000원
▲ 뤼슈렌 / 유민주 지음
대만의 아웅산 수지, 뤼슈렌 부총통
국립 대만대 법대를 수석 입학한 수재로 미 하버드 법대 박사과정 재학 중 귀국해 대만의 여권 신장과 인권 운동에 뛰어든 뤼슈렌. 36세 때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끝내 2000년 대만 최초의 여성 부총통에 올랐다. 2004년 재선에 성공한 뤼슈렌 부총통의 첫 평전을 한국인 작가가 3회에 걸친 현지 인터뷰 등으로 완성했다. 해외 유명 정치인의 평전을 국내 작가가 직접 취재해 펴내기는 처음이라 한다. 대만 역수출이 확정됐고, 미국 일본 출판도 교섭 중이다. 은행나무 1만1,000원
▲ 의학의 역사 / 재컬린 더핀 지음
해부학·정신과학… 서양 의학의 흐름
서양 의학 역사에 대한 '지독할 정도로 짧은 입문서'(A Scandalously Short Introduction)다. 영국왕립의사협회 회원으로 캐나다 퀸스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일반 독자에게 불필요한 잡다한 지식을 늘어놓는 대신 의학이 결국 당대 사회 관계와 시대 정신 그리고 지식의 복합적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알려준다.
서울대 의대 교수로 병원사 전문가인 역자도 "역사란 한 집단의 정체성과 저변 의식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그 학문과 집단의 잠재의식을 이해하는 유력한 통로"라고 말한다. 신좌섭 옮김. 사이언스북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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