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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업무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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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업무 '올스톱'

입력
2006.07.1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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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전문건설 노조원들이 이틀째 포스코 본사를 점거, 포스코 직원들의 출근을저지하면서 본사 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조원 1,000여명은 1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 1~3층을 점거한 데 이어 14일 11개층 전층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출입문과 현관 등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무장한 채 장기 농성 태세에 들어갔다. 13일 밤 늦게까지 감금 상태에 있던 포스코 직원 600여명은 14일 오전 9시 출근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저지로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했다.

포스코 본사 업무 마비로 제철소 운영에 당장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대외 섭외와 자재 구매, 은행업무 등 건물 내 본사 업무가 마비됐으며 바이어들의 방문이나 견학계획 등이 모두 취소됐다. 경찰은 이날 4,900여명의 병력을 투입, 포스코 건물 인근에 배치했으며 포항지역전문건설노조 이지경 위원장 등 18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또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상대로 자진해산을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해산할 예정이다.

노조원들은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장ㆍ설비 분야 24개 공사 현장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포스코가 파업 현장에 비조합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원청업체인 포스코의 사과를 요구했다.

포스코를 관할하는 포항남부경찰서 송성호 서장은 이날 건설 노조원들의 점거농성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청은 이날 오후 수리했다.

포항=이정훈 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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