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12일 동해의 일본식 명칭인 ‘일본해’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홍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각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 강행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관계에 돌입한 한국 정부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미묘한 시기에 이루어진 일본 정부의 게재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해-세계가 인정하는 명칭’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일본해 명칭 문제란?’(3분54초), ‘언제부터 일본해?’(5분17초), ‘국제기관도 인정하는 일본해’(3분53초)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일본 외무성은 동영상에서 “한국과 북한이 1992년 제6회 유엔 지명표준화회의에서 갑자기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하거나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설명한 뒤 이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동영상은 고문서와 고지도, 각종 출판물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관의 입장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일부 국가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여러 명칭을 사용한다면 세계에 필요 없는 혼란을 초래하고 비행기와 선박의 안전 운행에도 지장을 준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또 “이러한 합리적인 명칭을 바꾸려 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반론함과 아울러 국제사회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구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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