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외국인 투수 맷 랜들(29)이 올 시즌 3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랜들은 13일 잠실 현대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2일 잠실 LG전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째(3패)를 기록한 랜들은 다승 선두 류현진(한화)을 1승차로 바짝 추격했다. 4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에 1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랜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랜들은 3, 4회 연거푸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각각 후속타자 서튼과 전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 랜들은 경기 후 “팀 수비나 공격, 불펜진 모두 좋아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목표는 팀 우승이다”고 말했다.
두산 타선도 모처럼 투런 홈런 2방(1회 최준석, 6회 안경현)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두산은 4-1로 앞선 7회 3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광주에선 KIA 전병두가 2003년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으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KIA는 전병두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이적생 조경환의 맹타(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에 힘입어 LG를 5-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조경환의 홈런은 SK 시절이던 지난해 4월28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
인천에선 선두 삼성이 SK를 4-1로 꺾고 SK전 11연승 및 인천 6연승을 이어갔다. 9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28세이브.
롯데는 마산에서 선발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일만에 경기를 가진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이대호는 7회 쐐기 솔로포(시즌 16호)를 터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잠실=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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