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분쟁이 심화되고 미국 독일 등이 이란 핵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중동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정규시장 개장후 한때 전날에 비해 1.05달러 오른 배럴당 7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가 배럴당 76달러를 돌파한 것은 1983년 이 시장에서 원유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뉴욕원유시장에서도 유가가 사상 최고인 배럴당 76.05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국제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7%나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사상 최고인 배럴당 75.60 달러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거치는 등 불안한 중동정세가 유가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에니스파가 운영하는 송유관 2곳을 파손, 하루 12만 배럴의 석유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블룸버그통신 보도로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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