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시즌 개막을 1개월 여 앞두고 빅스타들의 이적 움직임이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이전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각 구단의 전력 보강 물밑 작업은 독일월드컵 종료와 함께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부자 구단’으로 소문난 빅리그의 명문팀들은 돈지갑을 열 때가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 군단’이라는 명성에도 불구,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몬 칼데론 신임 회장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아르연 로번(네덜란드ㆍ첼시), 카카(브라질ㆍAC 밀란),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ㆍ아스널), 프랑크 리베리(프랑스ㆍ마르세유) 등 이번 월드컵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젊은 피’들을 싹쓸이하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첼시(잉글랜드)는 월드컵 개막 전 이미 안드리 셰브첸코(우크라이나)와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 대어를 영입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상황.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알레산드로 네스타(이탈리아ㆍAC밀란)와 애슐리 콜(잉글랜드ㆍ아스널) 등 수비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들의 잇단 영입으로 ‘포화 상태’에 있는 첼시가 어떤 선수를 내보낼 지도 관심거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ㆍ이하 맨유)도 정규리그를 2연패한 첼시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리베리와 트란퀼로 바르네타(스위스ㆍ레버쿠젠)에 이어 최근에는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이탈리아ㆍAC밀란) 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축구연맹이 13일(한국시간) “승부조작에 연루된 유벤투스, AC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4개 구단의 하위 리그 강등 조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이들 구단 소속 선수들이 이적 시장의 급매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이 하위리그에서 뛰는 것 대신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파비오 칸나바로(AC 밀란),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등 이탈리아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주역들이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