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16회 SK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 단체 대상 진성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16회 SK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 단체 대상 진성고

입력
2006.07.13 23:55
0 0

과학고도, 서울 강남학군 학교도 아니었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우수 학생들이 모여 경합한 올해 SK전국학력경시대회에서 단체 대상과 자연계 수석을 쓸어간 곳은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있는 진성고였다.

진성고는 개교(1995년)한지 10년 남짓된 일반계 고교다. 한국일보 주최 학력경시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기 시작한 건 2004년부터였다. 당시 단체 동상, 인문계 은상으로 첫 수상의 인연을 맺더니 지난해엔 자연계 금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최고의 상 3개 중 2개를 거머쥐었다. 정일웅 교장은 “규율과 자율이 공존하는 학교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해 줬기 때문”이라고 단체상 대상 영광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기숙 학교인 진성고는 주말 휴일과 방학 중 휴가 1주일을 제외하곤 모든 학생이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한다. 밤 12시까지 자습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 때론 ‘혹독하다’는 비판도 들릴 때가 있다. 정 교장은 “입학설명회 때 학부모들에게 ‘여러 번 생각하시고 제발 적응할 수 있는 자녀만 보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모든 학습과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사교육은 당연히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쪼아 대는’ 학교는 아니다. 정규 수업 6~7시간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자유 활동을 넓게 보장한다. 일부 학교에서 은연중 하고 있는 이른바 ‘0교시’ 수업도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되 수업이 시작되는 8시 30분 전까지는 운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특성때문인지 요가나 검도 등 체육 동아리부터 음악 밴드, 독서ㆍ토론 동아리까지 참여율도 높아 고교생 특유의 생기가 느껴질 정도다.

뭐니뭐니해도 학부모의 주 관심사는 역시 진학률이다. 진성고는 해마다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2006학년도엔 300여명의 졸업생 중 서울대(17명) 고려대(54명) 연세대(49명)와 의예ㆍ치의예ㆍ한의예ㆍ약학 계열(62명)에 진학했다.

정 교장은 “기숙사 단체 생활에 ‘맛’을 들인 까닭인지 경찰대(4명)나 사관학교(5명)로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며 웃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사진 류효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