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고혈당을 지닌 사람은 대장암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한동수 교수팀은 정상인 105명과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 105명, 대장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폴립(용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분화도가 나쁜 진행성 대장 선종을 가질 위험이 10.8배나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진행성 대장 선종은 폴립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으로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Digestive and Liver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비만이 대장 선종의 생성에 미치는 영향은 비만 환자 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에게서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고혈당인 사람도 폴립이 1㎝ 이상이거나 조직분화도가 나쁜 진행성 대장선종을 가질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1배 가량 높았으며 대장암을 가질 위험은 3.0배 증가했다.
특히 고혈당은 대장선종 뿐 아니라 대장암의 발생에 이르기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 교수는 “비만과 고혈당이 진행성 대장선종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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