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아이가 일주일째 콧물을 줄줄 흘립니다.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소아과에 갔더니 알레르기성 비염인 듯하다고 하네요.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감기약만 먹다가는 오히려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심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는 않습니다. 또 감기에 걸렸을 때는 콧물이 점점 누렇게 변해가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처럼 맑은 콧물만 흘립니다. 이와 함께 코와 눈이 간지럽거나 숨소리가 쌕쌕거리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는 대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금새 낫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만일 아이가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방치하면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코로 숨쉬기가 불편해 입을 벌리고 있다 보면 얼굴 모양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집중력도 떨어져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치료를 위해선 먼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파악하고 그 물질을 주변에서 없애야 합니다. 이불, 커튼, 카펫 등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꽃가루 등이 주요 원인 물질 입니다.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담배연기, 온도와 습도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루에 한번씩 체온과 비슷한 30도 정도의 생리식염수를 코 속에 뿌려주면 코막힘이나 콧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어린 아기의 경우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김규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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