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이원희(25ㆍKRA)가 태극마크를 놓고 라이벌 김재범(21ㆍ용인대)과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대결무대는 14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2006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73㎏급 결승. 이원희는 지난 1ㆍ2차 평가전에서 용인대 4년 후배 김재범에게 연거푸 패배한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이원희는 세계무대에서는 ‘무적’으로 군림했지만 국내에서는 김재범에게 철저히 눌렸다. 지난 수 년간 대표팀에서 이원희의 연습 파트너였던 김재범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된 끝에 이원희 ‘천적’으로 성장했다.
김재범은 그 동안 평가점수 41점을 획득해 이원희(37점)를 근소하게 앞섰다. 대한유도회는 최종평가전 승자에게 30점, 패자에게 24점을 준다. 따라서 이번 대결의 승자가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크다. 유도회는 14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평가점수와 강화위원 평가, 대표팀 코칭스태프 평가를 합산해 국가대표를 최종 선발한다.
13일 열린 90kg급 결승에서는 200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황희태(상무)가 유제윤(한국철도)을 배대뒤치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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