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3위1체가 돼 이룩한 결과라고 봅니다.”
전국의 쟁쟁한 학교들과 어깨를 겨뤄 단체 금상을 차지한 포항고 조주환 교장은 이번 상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흘린 땀의 결
실이라고 말했다.
1951년 개교 이래 2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포항고는 경북 동부지역의 명문고. 매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의 주
요대학을 비롯해 경찰대 사관학교 등에 합격자를 내고 있다.
조 교장은 “노력의 대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단체 금상과 개인 은상을 받은 이면에는 학교 전체가 하나돼 흘린 정직한 땀이 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학교에 나와 2학년은 오후 10시 ,3학년은 오후 12시까지 교실에 남아 자율학습을 계속한다. 10여명의 교사들은 이 시간중 돌아가면서 학생들의 질문에 응하고,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절감해 좋다”고 흐뭇해한다.
포항고는 바른인성을 갖춘 미래사회의 지도자 육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웅비반’ 이름의 독서실을 운영하고 어른을 공경하라는 훈화를 가르치는 등 전인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작년 학생부회장이 백혈병에 걸려 힘들게 투병하고 있을 때 학생회와 교사들이 헌혈증 모으기 운동과 적지않는 성금을 모아 전달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교사들이 수능 이후 각 대학별 논술 및 심층 면접 지도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이를 배우려는 전국 다른 고교의 견학과 자료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이정훈 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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