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새 공장을 지으면 기득권이 저하된다?”
현대자동차가 일부 노조원의 반대로 신규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울산공장 5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테라칸이 곧 단종됨에 따라 5공장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 3,000평에 전략 차종(코드명 BH)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5공장에서 일하는 노조원들이 “주차장이 멀어진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는 바람에 공장 신축은 시작도 못했다. “5공장에서 약 3㎞ 떨어진 명촌 주차장과 예전만 주차장을 이용해도 충분하다”는 회사의 설득에도 노조는 꿈쩍도 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부터 새 차 생산에 들어 가려던 회사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는 그 동안 고용불안을 이유로 해외 현지공장 건설을 반대하면서 국내 신규투자를 요구해 왔다”며 “노조가 주차장이 멀어진다는 이유로 신규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고용 안정과 신규 고용’을 주장한 자신들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장별 현안은 해당 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우선 협상권을 갖기 때문에 5공장 증설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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